이제는 광주가 지구촌 이웃 위해 손 내밀 때”
김희중 대주교 스리랑카 난민돕기
“스리랑카 난민들을 돕는 일은 광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길이자, 이웃 종교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노력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스리랑카 난민 집짓기 10만달러 프로젝트에 나선 김희중(65·사진)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는 11일 “이제는 광주가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이웃들을 위해 손을 내밀 때”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프로젝트’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설정 75돌과 대교구 승격 50돌을 맞아 광주인권평화재단과 공동으로 벌이는 국외 지원 사업이다. 광주인권평화재단 이사장인 김 대주교는 다음달 중순까지 1차로 5만달러(약 6천만원)를 지원하고, 내년에 나머지 5만달러를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지난 8일 4천만원을 광주인권평화재단에 기부했다. 나머지는 광주인권평화재단의 자체 해외지원사업비와 시민 후원금을 모아 지원한다. 가톨릭 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대주교는 “이웃 종교의 다름을 인정하는 아량”을 강조해왔다. 광주인권평화재단은 천주교 스리랑카 마나르 교구를 통해 안도니야푸람 마을에 내년까지 99㎡ 크기의 시멘트 블록집 25~30채를 짓도록 지원한다. 김 대주교는 “마나르 지역 각 종교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위원회에서 이 사업을 집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서북부에 있는 마나르는 타밀족이 주로 사는 지역으로, 힌두교·가톨릭·무슬림·불교가 공존하는 곳이다. 1980년대에 시작된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안전지대로 피신했던 주민들은 2009년 내전이 끝나면서 고향으로 돌아와 폐허가 된 집에서 겨우 비 가림만 한 채 지내고 있다. 광주인권평화재단은 2010년 10월 출범한 뒤 스리랑카, 타이 매솟 등 분쟁 지역을 찾아 난민들의 자립을 위한 프로젝트와 고아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벌여왔다. 김 대주교는 “1980년 광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모금을 해서 보내주셨던 국외 은인들처럼 지금은 광주가 지구촌 곳곳에서 고통받는 이웃들과 연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예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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